휴인스, 지능형 터널관리시스템 선봬

(USN 이용…터널 내 온·습도 등 정밀 감지)

                                                                                          박현일 기자 | antz20@koit.co.kr

▲ (주)휴인스는 지능형터널관리시스템을 선보였다. 김만석 휴인스 연구소장이 시스템을 시현해 보이고 있다.

# 휴일을 맞아 바다로 떠나는 직장인 박모씨는 터널을 통과하던 중 앞 차량에서 접촉사고가 일어난 것을 발견하고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다. 갑자기 터널 내에 사고를 알리는 경고방송이 울려 퍼지고, 사이렌이 번쩍이기 시작했다. 동시에 터널 양쪽에 ‘사고발생·접근 금지’라고 쓰인 차단막이 내려와 차량의 추가 진입을 막아 다행히 뒤따라오던 차량이 멈추기 시작했다.

# u시티 통합관제센터의 관리자는 ‘터널 내 사고발생’이란 긴급 문자메시지(SMS)를 받았다. 이와 함께 경찰서, 고속도로 순찰대, 소방서, 병원 등에 사고가 곧바로 접수됐다. 해당 기관 담당자들은 스마트 폰을 이용해 터널 내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사고현장에 맞는 즉각적인 대응책을 펼쳤다.

터널 내의 위험 상태를 인지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관제시스템이 개발됐다.

㈜휴인스(대표 송태훈)는 터널 내 사고 방지와 신속한 대처를 위한 ‘지능형터널관리시스템(iTMS)’을 선보였다. 기존의 터널 영상관제시스템은 CCTV 영상을 통해 터널 내 상황을 모니터링을 해왔다.

iTMS는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기능을 이용해 터널 내의 온·습도, CO·CO2, 연기, 불꽃, 진동, 조도, 인체감지 등을 보다 정밀하게 감지한다.

이 시스템은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현장 영상과 센서정보를 통합관제시스템에 실시간 전송한다. 또한 관제 스크린에 팝업창으로 표시돼 관리자가 보다 신속하게 현장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사고 사실을 즉각적으로 경찰서, 소방서 등의 해당 관계자에게 SMS로 발송한다.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 단말기를 이용해 현장 상황을 원격 모니터링해 신속한 대응을 펼칠 수 있다.

터널 사고 현장에서는 차단막, 전광판, 경고방송, 싸이렌, 비상 조명 등 경고 시설물이 자동으로 작동해 사고확산과 제2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김만석 휴인스 연구소장은 “지능형 모니터링 시스템은 터널뿐만 아니라 교량, 도로, 위험 지역, 화학연구소 등 각종 관제대상 시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휴인스는 ARM프로세서, 안드로이드기반 스마트북, 임베디드시스템, 시스템온칩(SoC) 설계 및 IP검증, USN 등의 전문회사로 한국 ARM 공인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대학의 임베디드 설계교육을 위해 ARM 소프트웨어 설계기술 과정과 SoC 하드웨어 설계교육과정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총 매출 58억 원을 달성한 휴인스는 올해 80억 원을 목표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용어>

◆ ARM = Advanced RISC Machine의 약어. 영국의 ARM사에 의해 개발된 CPU 디자인으로, 32-비트 RISC 프로세서다. ARM은 임베디드 기기에 주로 사용되며, RISC의 특성상 저전력을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때문에 현재 모바일 시장에서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 RISC = 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er의 약어. 프로세서 설계법으로 명령어 축소형 컴퓨터를 말한다. RISC는 메모리 속에 저장되는 명령 중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들을 제거한 설계법이며, 훨씬 빠른 속도로 명령을 집행될 수 있다.

< 저작권자 © 정보통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